쉬어가는 이야기 – 나에게도 징크스가 있다 ?! tagged:

쉬어가는 이야기 – 나에게도 징크스가 있다 ?!

Posted by kitinger779 in 분류되지 않음

◆ 징크스란 무엇인가 ?

 징크스(Jinx)는 재수 없고 불길한 현상에 대한 인과관계적 믿음으로써, 특정한 조건이나 상태 하에서 자주 또는 항상 좋지 않거나 불운한 결과가 초래되는 경우를 지칭한다.

 본래 불길한 징후를 뜻하지만 일반적으로 선악을 불문하고 불길한 대상이 되는 사물 또는 현상이나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적인 일 등을 말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마술(魔術)에 쓰던 딱따구리의 일종인 개미잡이(wryneck/Jynx torquilla)라는 새 이름에서 유래한다. 불길한 징후를 뜻하지만 일반적으로 선악을 불문하고 불길한 대상이 되는 사물 또는 현상이나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적인 일 등을 말하기도 한다.

 예컨대 그리스도교도들 사이에서는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한 날로 꺼리며, 한국에서는 4자(字)가 죽음을 연상시킨다 하여 병실 번호 등에서 제외하고 아침부터 까마귀가 울거나 검은 고양이가 앞을 지나가면 불길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운동선수나 기사(棋士) 등 직업적으로 승부를 겨루는 사람들 사이에 여러 가지 징크스가 있다. 일종의 미신이며 인과관계보다는 우연의 결과가 더 많다.

 왜냐하면 징크스는 당사자가 가지는 그 상황에 대한 믿음이 가장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징크스를 심리적인 요인이라고 말을 한다.

 ”징크스를 깼다”라고 하면, 으레 질 것으로 예상했던 승부나,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체념하던 일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극복한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징크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집단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이 있다. 집단의 구성원은 일반적으로 집단의 징크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 징크스에 사람들이 집착하게 되는 이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남의 탓으로 돌리고 싶어 하는 심리에서 찾을 수 있다. 자신의 무죄를 벗고 싶은 마음에서 불길한 징조로 돌리고 내 잘못이 아닌 것처럼 말을 하면 자신의 자아가 상처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는 유독 승패에 민감한 스포츠 스타들이 특정한 징크스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 징크스를 경험한 스포츠 스타

 누구나 이름 한 번 들어봤을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은 시카고 불스 시절 유니폼 아래 항상 노스 캐롤라이나대 농구팀 시절에 입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고 한다. 또한, 세계적인 축구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은 홀수로 짝이 안 맞는 것은 매우 싫어해서, 그가 즐겨 마시는 다이어트 펩시가 냉장고에 세 병 있으면 한 병은 꺼내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곤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테니스 계의 정상급 선수인 라파엘 나달은 항상 물병이 똑바로 줄을 맞춰야 하고 라벨이 자기가 뛰는 코트의 한계선과 마주보고 있어야 맘 편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었으며, 안정환 선수는 시합 전에는 머리도 안 감고 손톱도 안 깎았고, 이영표선수는 축구화 끈은 2번 이 상 만지지 않는다고 한다.

◆ 징크스와 관련된 스키너의 실험

 스키너 박스(조건형성의 방, 여기에는 쥐나 비둘기가 들어가며 지렛대, 혹은 원형버튼을 누르면 먹이가 제공된다.)를 준비하고, 여기에 조금의 변화를 준다.. 비둘기가 원형 버튼을 누르든 말든, 먹이제공이 15초 간격으로 이루어지도록 장치하였고, 연구 대상은 여덟 마리의 비둘기였다. 이 새들은 여러 날 동안 정상적인 1일 섭취량보다 적은 양의 먹이를 받게 되어 배가 고픈 상태였으므로 매우 높게 동기화되어 있었다. 이 방법으로 조건형성을 여러 날 한 후에 두 명의 독립적인 관찰자는 스키너 박스 안의 비둘기의 행동을 기록하였다. 

 그 결과, 8마리 중 6마리는 그들만의 미신적 행동을 갖게 되었다. 한 마리는 새장 안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강화 사이에 2번 또는 3번 돌았다. 다른 비둘기는 새장의 한쪽 모서리 위쪽 안으로 머리를 되풀이하여 밀어 넣었다. 세 번째 비둘기는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막대기 밑에 머리를 두었다가 반복해서 들어 올리는 것처럼 머리를 흔드는 동작이 발달되었다. 또 다른 두 마리의 비둘기는 머리와 몸을 옆으로 흔드는 동작이 발달되었다. 마지막 한 마리는 바닥을 건드리지는 않고 바닥을 향해서 직접적으로 쪼거나 스치는 것으로 불완전하게 조건형성 되었다. 이러한 행동들은 조건형성 전에는 관찰되지 않았다. 아시다시피, 음식제공과 비둘기의 행동은 무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둘기들은 자신의 행동이 음식 제공을 이끄는 것처럼 행동하였다. 바로 미신적 행동처럼 인관관계가 전혀 없는 자신의 믿음과 관련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 생활 속 징크스의 종류 (이른바 ‘00의 법칙’)

 ① 머피의 법칙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경우에 쓰는 용어이다.

 일종의 경험법칙으로, 미국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근무하던 머피(Edward A. Murphy) 대위가 1949년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당시 미공군에서는 조종사들에게 전극봉을 이용해 가속된 신체가 갑자기 정지될 때의 신체 상태를 측정하는 급감속 실험을 하였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나중에 조사해 보니 조종사들에게 쓰인 전극봉의 한 쪽 끝이 모두 잘못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는 한 기술자가 배선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아 생긴 사소한 실수 때문이었다.

 전극봉을 설계한 머피는 이를 보고 “어떤 일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 가운데 한 가지 방법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쓴다”고 말하였다. 머피의 법칙은 바로 여기서 유래하였다. 그 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꼬이기만 하여 되는 일이 없을 때 흔히 이 말이 사용되면서 일반화되었다. 다시 말해서 머피의 법칙은 자신이 바라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고, 우연히도 나쁜 방향으로만 일이 전개될 때 쓰는 말이다.

 예컨대 매일 버스를 타고 출근하다가 그 날 따라 택시가 타고 싶어 택시를 탔더니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든가, 열심히 시험공부를 했지만 운이 나쁘게도 자신이 놓치고 보지 않은 곳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된다든가 하는 것이 모두 머피의 법칙에 속한다. 이와는 반대로 우연히도 자신에게 유리한 일만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을 가리켜 샐리의 법칙(Sally’s law)이라고 한다. 샐리는 1989년에 제작된 라이너(Rob Reiner) 감독의 미국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계속 좋지 않은 일만 일어나다가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이끌어 가는 여주인공 샐리의 모습에서 빌려 온 것이다.

 ② 겁퍼슨의 법칙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일수록 잘 일어난다.

 ③ 질레트의 이사 법칙

 지난 이사 때 없어진 것은 다음 이사할 때 나타난다.

 ④ 프랭크의 전화 불가사의 법칙

  펜이 있으면 메모지가 없다.  메모지가 있으면 펜이 없다.  둘 다 있으면 적을 메시지가 없다.

 ⑤ 마퀘트의 일요 목수 제3법칙

 찾지 못한 도구는 새 것을 사자마자 눈에 보인다.

 ⑥ 코박의 수수께끼

 전화번호를 잘못 눌렀을 때 통화중인 경우는 없다.

 ⑦ 마인스 하트법칙

 타인의 행동이 평가 대상이 되었을 때, 마음속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면 꼭 실수를 한다.

 ⑧ 쇼핑백의 법칙

 집에 가는 길에 먹으려고 생각한 초콜릿은 쇼핑백의 맨 밑바닥에 있다.

 ⑨ 홀로위츠의 법칙

 라디오를 틀면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곡은 마지막 부분이 흘러나온다.

 ⑩ 소포머 징크스

 sophomore란 대학 2학년생을 가리킨다. (참고로 1학년은 FRESHMAN, 3학년은 JUNIOR, 4학년은 SENIOR) 영화에서 소포머 징크스란 히트한 영화들의 후속편이 전편만 못하다 것을 뜻한다.

 가수의 경우도 첫 번째 앨범의 성공하지만 두 번째 앨범은 그 명성을 따르기 힘들다는 징크스를 지칭하는 말이다. 스포츠에서는 신인 때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2년차를 맞아서 부진했을 때 이 표현을 쓴다. 한마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2년차 징크스’ 이다.

 ⑪ 피터의 법칙

 위계조직 안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무능력 수준에 도달할 때 까지 승진하려는 경향이 있다.” ‘잘한다’, ‘열심히 하는 만큼 거기에 어울리는 자리를 줘야 하겠어’ 라는 생각 때문에 점점 더 높은 자리로 나아간다. 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거나 벅찬 일을 맡고 나서야 이전의 명성을 먹칠하면서 멈추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⑫ 린치의 법칙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엘리베이터가 도착한다.

 ⑬ 잔과 마르타의 미용실의 법칙

 내일 머리 자르려고 작정하자 헤어스타일이 멋지다는 칭찬이 쏟아진다.

 ⑭ 편지법칙

 그럴듯한 문구가 떠오르는 때는 편지 봉투를 봉한 직후다.

 ⑮ 마인스 하트 법칙

 타인의 행동이 평가 대상이 되었을 때, 마음속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 주면 꼭 실수를 한다.

◆ 직장인의 징크스 설문조사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자사 회원인 직장인 2,271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생활 징크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10명 중 4명(43.6%)이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겪은 징크스 종류를 살펴보면 ‘타이밍 징크스’가 35.5%로 1위를 차지했다.

 ‘타이밍 징크스’란 직장인이 개인적인 약속을 잡고 나면 반드시 빠질 수 없는 회사 일정이 생기는 징크스를 말한다.

 하루 운세가 나쁘면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 ‘운세징크스’(32.4%), 출근길 아슬아슬하게 지하철 및 버스를 놓치면 일이 꼬이는 ‘출근길 징크스’(30%), 특정 꿈을 구면 회사에서 일이 생기는 ‘꿈 징크스’(18%), 월요일에 야근하면 일주일 내내 일이 많은 ‘요일징크스’(16.7%), 비나 안개 등 날씨에 따라서 업무가 잘 풀리지 않는 ‘날씨징크스’(16.4%), 괜찮은 성과가 나온 다음에 꼭 슬럼프가 오는 ‘업&다운 징크스’(16.4%)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출근길 징크스’(41.5%)를, 남성은 ‘타이밍징크스’(31.7%)를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징크스는 2개 이상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41.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개(24.2%), 1개(16.4%), 4개(7.9%) 등의 순으로 평균 2.6개의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이어 가장 벗어나고 싶은 징크스는 ‘타이밍 징크스’(13.6%)였으며, ‘운세징크스’(12.1%), ‘요일징크스’(9.4%), ‘출근길 징크스’(9.1%), ‘업&다운 징크스’(9.1%), ‘꿈 징크스’(7.3%), 이직하면 회사 처우가 좋아지는 ‘박복 징크스’(6.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징크스를 깨기 위해 노력하는 직장인은 87.3%였고, 이들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60%)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뒤이어 징크스를 주는 요소를 피한다(37.2%), 주변사람들에게 조언을 듣는다(11.5%), 일부러 징크스를 반복한다(3.5%) 등의 의견이 있었다.

◆ 정리 – 징크스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될까 ?

 징크스는 얼핏 보면 심리학이나 인류학에서 말하는 ‘금기’(taboo)와도 비슷하다. 징크스가 개인적인 차원의 금기라면, 금기란 집단적인 차원의 징크스라고 할 수 있다. 징크스에 대한 조사를 하다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징크스의 대부분이 긍정적인 경험보다는 부정적인 경험을 하였을 경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다른 일상생활보다는 스포츠 경기와 같이 승패가 분명한 결과물이 있을 때 가장 잘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우리가 심리적인 압박이 심한 상황에 놓였을 때 이에 대한 대처법을 찾기 위한 한 가지 방편으로 징크스를 만들어 낸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결국 승패의 명암이 분명해지는 미래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결과론적 시각이 이러한 징크스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징크스를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할 것 같다. 어차피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이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실패의 연쇄 고리를 끊지 못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이러한 징크스를 이겨낸 경우에는 자신의 한계치를 넘어서는 것을 보아왔다. 즉, 징크스로 여겨지는 부분은 자신이 취약한 단점이며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를 극복하는 과정은 당연한 것으로서 징크스를 바라봐야 할 것이다.